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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도인지 아닌지는 먹어봐야 한다
인터랙티브 캠페인이 무엇인지 그 전형을 보여준 마이크로소프트 Bing의 Viral 캠페인

요즘 디지털이 대세라며 칸느출품용 캠페인 같은 커뮤니케이션이 대세라며 많은 블로그에서 핏대높여가며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폰지푸도 그런 무리중 일부였고 나름 파워블로거라며 많은 이들에게 설파하고 다녔던 시절이 있습니다. 왠지 그런 세상이 오면 내가 더욱더 잘 나가고 대단해 보일수 있다는 얄팍한 생각이 마음 깊은곳에 있었던거 같고 그런 심연의 깊은 생각이 그래도 지금까지 블로그를 이끌어 온 계기가 되진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를 5년이 되어가네요.
대한민국의 광고는 여전히 TV중심의 캠페인들을 광고주는 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건 미국이나 광고선진국들에서도 여전한 추세입니다. 다만 우리네 사정보다는 저네들이 훨씬 더 새로운 방식의 광고에 대한 접근 비율이 높은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변화속도야 말로 일부 몇몇 클라이언트들이 꾸준히 노력하는것에 비해, 그 속도는 여전히 무척이나 더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미 스마트시대를 마음껏 누리고 있지만, 우리네 광고커뮤니케이션은 소비자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지배적입니다.
아무리 블로거들이나 제가 떠들어봐야 광고를 만들고 기획하는 광고주나 대행사의 생각이 변하지 않으면 여전히 우리나라 광고 커뮤니케이션은 TV광고에만 종속되어 나올수 밖엔 없는 것이지요.
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넋두리를 했냐면,
우리나라엔 이젠 TV에 종속된 캠페인아닌 캠페인을 해도 되겠다 싶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런 새로운 방식의 캠페인을 할수 있을까라는 우리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광고가 있어서 넋두리겸 하소연을 좀 늘어놔 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Bing캠페인입니다



TV광고가 가지는 한계라는건 결국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것인데 요즘 같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의 소비자들에겐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Crispin bogusky같은 회사는 소비자들의 생각을 바꾸고 소비자들을 움직일 수 있게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그들이 참여하게 만드는, 즉 Interactive communication,소통이 있어야 한다는 철학에서 그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빌딩합니다. 그들은 넘버원 브랜드들의 경우 굳이 소비자들의 참여가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주로 후발주자 브랜드들에게 소비자들이 참여해야 시장을 전복할 수 있다는 논리로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을 그들의 주된 전략으로 제안합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보면 넘버원브랜드들보다는 후발주자들, 1등이 되고 싶은 브랜드들이 유독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참여가 있거나 실제 제품의 성능등의 검증이 필요한 인터랙티브한 커뮤니케이션이야 말로 후발주자들에게는 괜히 소비자가 움직이는 모습이 시장 전체를 움직일 것 같은 전복할 수 있을 것 같은 모멘텀이 될수 있을 것 같아 보이기 때문에 후발브랜드들의 광고주들이 그들의 커뮤니케이션에 매혹되는 것 같습니다. 보신 Bing의 캠페인도 시장의 넘버원인 Google을 Bing이 넘어서기 위해서는 넘버원과는 다른 캠페인이 필요했고 결국엔 “성능좋은 후발주자”의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중 하나인 블라인드 테스트와 테스티모니얼을 절묘하게 변주한 캠페인을 선보입니다.

역시나 똑똑하고 지혜롭다는 것을 느끼는건 그냥 해오던 테스티모니얼을 하거나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소비자들은 더이상 관심이 없겠지요 소비자들의 참여와 관심을 얻기 위해 보거스키는 Bing이 말하고 싶은 핵심메시지인 검색 결과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이 체험하게 하기 위해 소비자들과 검색결과 Gambling을 합니다. 구글로 검색해서 더 좋은 검색결과를 얻으면 Xbox를 주고, Bing으로 더 좋은 검색결과가 나오면 빙이 소비자에게 원하는 것(예를들어 입고있는 후드티라던가)을 해주는...아주 간단한 내기를 통해 소비자들의 참여와 재미를 부가한것이지요 사실 뻔해보일수 있는 캠페인을 감칠맛나게 하는 능력은 보거스키를 따라갈수가 없지요

무엇보다도 광고주들이 이런 캠페인을 샀다는 그 부분이 저는 그 무엇보다도 부럽습니다 이 캠페인이 디지털기술이 많이 들어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되게 새로운 형식도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런 캠페인을 통해서도 Bing이 이슈를 만들어낸다면 그거야 말로 목표를 이룬 캠페인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고 집행하는 능력...전 그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용기와 직관을 가지는 것이야 말로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의 요소가 아닌가...생각해봅니다.

저도 대행사에 있으니까 이런식의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을 많이 제안하기도 하고 제안 요청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광고주들이 이런 디지털 인터랙티브 캠페인을 가지고 가면 대부분 실행하지도 않습니다 실행하기를 두려워하지요.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리고는 이솝우화의 따지 못한 포도를 보고 신포도일거야라며 자기방어를 하는 여우처럼 '이 캠페인이 무슨 효과가 있겠어?'라며 TV광고가 아니면 캠페인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거라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청국장 담그듯이 담금니다. 그런 광고주분들을 보면 소개팅에 아주 미인이 나왔는데 온갖 핑계를 대며 대시조차못하는 소심한 남자로밖엔 안보입니다
'저렇게 이쁜 여자들은 분명 남자친구가 많을거야 오늘은 심심해서 나왔겠지'
'저런 미인은 성격이 정말 안좋을거야'
'저런 미인이 왜 날 좋아하겠어?'
많은 경우 초미녀들은 외롭다고 하지요. 그래서 너스레 잘 떨고 용기있는 개그맨들이 미인이 많다지요
인터랙티브 아이디어들도 초미녀와 똑같습니다.
대시라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남이 채가도록 바라보고 있지만 말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번의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한번이라도 해봐야 이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먹히는지 아닌지를 검증할수 있지않겠습니까? 제발 그냥 신포도 보고 핑계대는 여우처럼, 초미녀 보고 합리화 하는 소심남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쟁취하듯, 용기 있는 자만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가질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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