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부할때 우리나라광고가 상당히Text Oriented되있다는 사실을 한 논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비주얼적인 요소로 메시지를 이해하는 것 보다는 텍스트를 통해서 Commercial의 이해를 꾀한다는 내용이 그 골자였습니다. 사실 조사를 별로 신뢰하진 않지만 일면 타당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현재 광고를 결정하는 분들이 영상세대라고 할 수 없는 분들이고 그분들이야말로
텍스트 광고에 익숙한 분들이다보니, 우리나라 광고자체도 텍스트 중심적인(다른 말로 해석하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물론 모든
텍스트중심적인 광고가 이성적이거나 논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텍스트가 중심이어도 감성적인 광고는 얼마든지 많습니다)광고가
많이 나오는 것이지요. 여전히 직관적인 느낌보다는 이해가 우선인 광고들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의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광고주분들의 의견이나 생각들을 보면 우리나라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변화를 가지고 오시리라는 느낌은 받습니다.
왜 이렇게 떠들었냐면 프리미엄 브랜드의 메시지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함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이 브랜드가 얼마나 멋지고 좋은 것인지 주저리주저리 떠들면 안됩니다.
원래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원래 암것도 없고 대단치 않은 브랜드가 자기 제품은 이런게 좋다 저런게 좋다 떠드는 것이지요
프리미엄 잡지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카피도 없고 비주얼만으로...'나 멋지지?'라며 폼잡는 광고가 전부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자기 잘난척을 말이나 텍스트로 하면 안됩니다.
과묵해야 프리미엄 해질 수 있습니다.
디올의 두 Video Clip은 광고라고 하기보다 한편의 영화입니다.
그 어떤 영화보다 짧지만 멋진 영화...내용이랄건 없지만 멋져보이는 그런...
Dior은 그저 매력적인 그런 브랜드라는 인식만 심어주면 되는데 뭔 말이 그리 많이 필요하겠습니까?
첫번째 동영상은 2010년 7월에 나왔던 주드로 주연 가이리치 감독의 Dior Homme이고
두번째는 헤드윅과 숏버스를 통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비주얼과 뮤지컬 풍의 BGM을 통해 그만의 섹슈얼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존 카메론 미첼 감독에 이안 맥켈렌이 나오는 아주아주 신기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단편영화를 만들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이해가 우선이 아니라 feel이 우선입니다.
연관성이 있느니 없느니 제품이 나오느니 안나오느니 이런 얘기보단 무엇을 어떻게 느끼게 해주느냐가 프리미엄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도 과묵한 사람이 있어보이는 것처럼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