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즈는 의자 계에 에르메스라고 칭하며, 해당 산업에서 독보적인 프리미엄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였다. 특히 플래그십 스토어를 홍보하기 위한 해당 광고에서 의자의 주요 기능인 앉는 것, 그 이상을 표현하기 위한 메시지들이 광고에서 등장한다.

‘You sit, and the journey begin.’ (너는 앉고, 여행은 시작된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누워있거나, 서 있거나, 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하루에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그러는 와중에 현대의 사람들은 발달 되는 문화 수준에 맞추어 의자를 앉는 것, 그 이상의 예술적인 영역으로 고려한다. 그러기에 시디즈는 기존의 기능적 우월함만을 치중하지 않고,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의자가 되기 위한 예술작품으로 거듭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디즈 의자의 다른 매력을 표하는 것이 이번 광고를 통해서 Strategic Creativity가 되었다.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22년 9월~22년 12월, ‘시디즈’에 대한 키워드 분석 결과, 긍정적인 키워드로는 총 558건의 ‘좋다’, ‘편하다’, ‘신기하다’와 같이 기능에 주목된 것이 보인다. 이는, 기존의 의자의 본질을 확실히 하는 시디즈의 강점(S)을 보여준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 광고에서는 다른 영역으로 확장을 한 것이다. 해당 광고 상영 후, 총 515건의 ‘디자인 다르다’와 같은 의자의 형상을 요구하고, 호평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시디즈가 의자를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O)를 형성하였다.

그러하다고 본 내용의 첫 문단에서 소개하였듯이, 시디즈는 의자 계에 에르메스이다. 총 135건의 부정적인 키워드가 이를 역설적으로 대변한다. 분명 좋은 의자인 것은 사실이나, 그만큼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또한 가격만큼의 의자에 대한 만족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는 시디즈의 치명적인 약점(W)이 되겠다.

시디즈를 이어 2위 매출을 올리는 ‘듀오백’ 업체는 같은 기간으로 분석 결과, 긍정 비율이 78% 정도 되며 대다수가 기능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는다. 이로써 67%의 긍정 비율을 가진 시디즈는 기능적인 면에서도 따라잡히는 와중에 좋은 평을 얻기에는 힘든 실정이다. 이는 경쟁업체와 비교해서는 위협(T)이 되겠다.

이번 광고영상에서는 기존 시디즈의 기능에 집중된 광고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광고에서 소개된 플래그십 스토어 또한 광고에서 보이는 디자인과 공간에 대한 조화에 자신감을 표출한 모습을 보인다. 마치 전시회에 온 듯한 정갈하고 현대적인 이미지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 그렇다. 시디즈도 분명 경쟁업체가 이전과는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능 면에서는 뒤쫓아온 것을 직감하고 있다. 그러기에 대외적으로 탈바꿈하는 시디즈의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 필자는 SWOT 분석을 토대로 시디즈의 행보에 첨언을 해보자면, 현재의 방향은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 다만 실용과 디자인을 둘 다 잡아가려면, 가장 이것의 예민하고 앉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10~30대 층의 청년층이 의자에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가격을 조금만 조절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현재 시디즈는, 사소한 약점을 무시하지 않고 강점으로 언제든지 승화할 수 있는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