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좋은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그래서 다 가져다 쓰기 시작하면… 곽철용 캐릭터를 활용한 무수한 광고들처럼 이미 소비된 것에 뒷북이 될 수도 있고, 아빠 옷을 입은 유치원 아이처럼 넘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래서 브랜드의 입장에서 혹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상황(인식)에서 그 다음 스텝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너무 정답은 뻔하고, 너무 먼 이야기는 안 어울리고… 어쩌란 말인가…
딱, 반발! 기존 브랜드의 인식과 연상에서 딱, 반발의 새로움이 받아들여지기에 가장 용이하다는 생각이다. (뭐 물론 파격의 파격으로 가는 방법이 있지만 파격이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도 많기에)
‘올바른 생활 카드’ 라는 슬로건을 계속 유지 해 온 것으로 보이는 농협카드는 이제야 잘 맞는 옷을 찾은 듯한 느낌이다. (나답게 올바르게 씀) 일관성을 지키는 브랜드가 약 3년 정도 누적 됐을 때 한번씩 치고 올라오는 것을 본다. (알바몬 – 알바가 갑이다 캠페인, SSG – 쓱 캠페인) 일감일 수 있으나 일관성의 누적과 숙성의 과정은 굉장히 중요하다!
추신으로 농협카드는 너무 착하지만은 않게 재미를 줄 수 있는 포인트는 계속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너무 착하기만 하면 매력 없어 하니까.
[임팩트, 남느냐 vs 죽느냐]
Z세대로 접어든 콘텐츠 춘추전국시대. 기억에 남는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 모든 콘텐츠의 요소요소가 다 기억에 남을 수 없다. 기승전결이 있어 한방이 있거나, 중독성 있는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 험난한 콘텐츠 난국을 헤쳐갈 수 있다.
그 고민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운드와 모션으로 잡아주는 ‘레디 ~ 액션 아닌 씀’은 전국민이 알고 있는 요소를 잘 비틀어서 넣은 듯하다. (레디 액션으로 넣었다면.. 좀 아쉬울 뻔)
디지털 시대에 IT 강국으로서 우리나라는 임팩트를 만들기에 좋은 환경으로 접어들었다. 과거와 달리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담을 필요도 없다. 다소 친절하지 않더라도 임팩트가 호감적이면 언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폰이 우리와 함께 항상 함께 한다. 이러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이다.
[상업광고의 공익화]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광고는 비즈니스를 도와주기 위한 도구이다. 그래서 철저히 전략적이어야 하며, 돈을 벌어주어야 한다.
그럼에도 상업성 안에 공익을 추구하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그 상업과 공익의 절묘함은 만드는 사람들의 피,땀,눈물로 이루어진다. (무척이나 어렵다) 물론 비영리를 수단으로 영리를 취하는 방법이겠으나, 영리만을 취하는 것보다 사회가 더 좋아질 수 있음에 그 노력은 가볍지 않다는 생각이다.
모두에 말했지만 철저히 상업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비상업적인 요소를 설득 시키는 것이 쉽지 많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홍대 진짜 파스타, 유기견 카페를 등장 시키려고 애썼던 그들의 노고가 보이는 듯하기에 눈물이 찔끔 난다.
광고를 괜히 CREATIVE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광고라는 틀 속에 무엇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때론 세상을 바꾸는 역할도 하니까. 광고가 세상에서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결과물은 반갑다.